노바디의 리뷰

평택반도체공장 용접사가 본 세계 반도체 전쟁 본문

경제

평택반도체공장 용접사가 본 세계 반도체 전쟁

TARAX 2020. 1. 29. 22:28

안녕하세요! 전국에 계신 현장노동자 여러분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파운드리의 박터지는 전쟁을 들고 왔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자사 브랜드의 반도체를 설계 및 팹(Fab)을 

가지고 있고 생산까지 하는 종합 반도체

(IDM)


팹 없이 설계만 하는 팹리스

(Fabless)


이런 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Foundry)

이렇게 3가지로 구분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삼성은 IDM에 속한다고 볼 수 있죠.
우리는 뉴스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로 
삼성반도체 엄청나다! 
반도체가 먹여 살린다! 
이런 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반도체는 삼성이구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이 분야의 절대강자는 

대만입니다.
삼성은 다크호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죠.
점유율 50%를 넘는 업계 1위 TSMC를 포함

4위인 UMC, 
그 아래로 파워칩에 뱅가드까지 

10위권 안에 무려 4개의 기업이

대만 국적입니다.

 

자 여기서 우리는 삼성과 TSMC의 

전쟁을 알아보겠습니다.


2019 년 4월에 이런 기사가 나오죠.
삼성이 세계 첫 7 나노 euv 

양산품을 내놓는다.
10 나노보다 면적 40% 줄이고 

전력 효율은 50% 개선시켜서
TSMC 입지를 따라잡겠다. 

TSMC 과연 무슨 회사인데 

우리 대삼성이 따라잡겠다고 말하는가


TSMC는 삼성보다도 

시장점유율이 높은
세계적 1등 기업입니다. 

대만 소재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죠.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TSMC가 어마어마합니다.
한 때 인텔의 시가총액을 추월까지 한

거대한 기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주요 고객이 애플, 퀄컴, VIA, NVIDIA 등으로 

유명한 기업들인데
심지어 인텔 마저도 본인들 설비로 

생산량 감당이 안되면
유일하게 TSMC한테 맡깁니다.

 

왜냐하면 TSMC의 모토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이기 때문이죠.
자체 개발을 하지 않고, 

외주 팹으로서만 회사를 운영하는
전형적인 펩리스 회사입니다.
따라서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령할 수 있고
기술유출 등을 걱정하지 않고 맡길 수 있죠.
대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기도 하구요.
대만 사람들은 TSMC 모르면 간첩입니다.

 

아무튼 2019년 1분기 기준 TSMC 씨가 
드디어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48%로 50%선이 깨졌거든요.


(지금은 다시 50%선 넘게 회복했지만)
삼성이 7 나노 제품으로 해서 

TSMC를 따라가겠다.
이런 계획을 발표했는데 

TSMC 도 바보가 아니죠. 

바로 치고 들어오면서 

우리도 7 나노를 만들겠다.
삼성 니들은 아직 상용화가 안 됐잖아
우린 이미 만들어 왔고 

매출을 올 연말에 이걸로

30% 이상 올리겠다.
발표를 합니다.

이게 정말 치열한 게

그리고 조금 있다가
대만에서 뭐가 나오냐면  

2019년 11월에 7 나노 NO, NO
우리는 5 나노로 가겠다
2020년 상반기에 5 나노 대량생산 간다.

삼성전자도 참을 수 없죠.

이것들이!! 하면서 
2020 년 1월에 3 나노 첫 개발했다.
2021년부터 3nm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갑니다.

TSMC 또 열 받죠. 

고객들이 3 나노 가면 안되니까
여기서 또 발표합니다.
2주 있다가 우리는 3 나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시설투자 18조 5600억 원 예정이다.

대만 TSMC의 FAB 공장


삼성과의 전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작년에 TSMC

역대 최대 실적이었거든요. 
지금 시절 투자의 80퍼센트를 3.5.7 나노
미세 공정에 사용할 수밖에 없죠. 
얘는 오직 파운드리 몰빵이기 때문에 
반도체 설계하는 애들이 앞서 가면 

따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거를 소화하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이미 7 나노가
35 퍼센트가 되고 있고 

올 하반기 5 나노고 
3 나노는 이미 짓기 시작했다.
하면서 미친 듯이 싸웁니다. 

지금 3위는 없어요.
2019년 기준 3위는 

글로벌파운드리라는 미국 회사인데
3위는 아직 12 나노예요.
10 나노 이하 공정이 가능한 게
지금 TSMC와 삼성전자입니다.
2강 체제인데 어떻게든 

앞서 나가야 되니까 
이 둘의 투자액이
이제 상상을 초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역대급 투자 얘기하는데 

 

미친 듯이 가야겠죠. 질 수 없으니까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노릴 거다 
이러고 있죠.

지금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 산업이라는 걸 다 모아 보면
2020년 뭐가 시작되죠?
5g가 시작됐잖아요
4g 와는 데이터 처리 용량 자체가 다르죠.
아직까지는 5g 디바이스 출하량이 

1% 미만으로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데
드디어 2020년부터 증가해서
3,4년 내로 과반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5g 디바이스를

갖고 있게 되면 어떤 변화가 올까?
이게 시작이 됨으로써 드디어 

빅데이터, 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의 바탕이
깔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여기 전부 다 반도체가 들어오죠?
일단 반도체는 무조건 들어갈 것 같으니까 

관심이 쫙 쏠리고 있는데 

질 수 없잖아요. 

완전히 무한 경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현재 파운드리는 호황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별로 안 좋지만 

파운드리는 완전히 호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전쟁이에요
처음에는 무조건 삼성 문제가 이겼었는데

최근에 TSMC가 이겼거든요.
역전! 드디어 역전인가 싶었는데
삼성전자가 최근에 올라서 

지금은 박빙입니다.

삼성 영업이익이
예전에 50조 60조를 벌던 회사가 

2019년에 절반으로 줄었어요.
27조로 줄었는데 아니 어떻게 

주가가 더 올라갈 수가 있냐?
궁금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사실 미래의 대한 기대이기 때문에 
PER라는 게 기대감이잖아요.
예전에 D램 메모리 가격 떨어지고 할 때는
이제 서버 증설이 끝난 것 같다 
더 이상 뭔가 추가적인 수요가

 없을 것 같으니까 
기대감이 확확 내려 PER가 6배까지 

떨어졌는데 지금
2020년 들어가 보니까 5g가 열리면서
그 많은 사업들이 

진짜 반도체 기반으로 시작을 하나?
생각이 들면서 인텔 과 AMD 같은데도 

박 터지게 싸우고 
서로 이기려 그러니까
반도체쪽 기대가 올라와서 17배까지 떴어요.
상당히 높게 올라간 거죠.

2020년은 반도체 사활을 걸고

 승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기 공사중인 평택 반도체 공장


반도체 공장 증설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열심히 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도체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일 할 때 좀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국의 모든 현장 노동자 여러분! 

화이팅입니다.